Guest Book

  1. dnfrhtlvek 2016.02.20 00:44 신고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들렸습니다. 저.. 여쭤볼 게 있어서요. 저는 디자인을 하는데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그립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더 잘 그리고 싶어서 그 날 배운 걸 아무리 복습하고 열심히 뛰어봐도 실력은 도통 늘지가 않습니다. 부모님이 제게 건 기대는 하늘로 치솟는 반면에, 학교 미술선생님들은 늘 그랬듯이 잘하는 애들에게만 관심어리게 봐주시고 이도저도 아닌 제겐 아무런 관심조차 없습니다. 제가 말을 건네는 자체를 싫어하시기도 하구요... 너무 답답해서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말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대로 미술을 그만 하는 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그냥 잘못산걸까요..... 초면에 갑자기 이렇게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정말 울고 싶네요.

    • Moon&6pence 2016.02.20 20:00 신고 edit & del

      입시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군요. 이해합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상처를 받는데 배우는 학생은 오죽할까요.

      학교서 입시를 하는 거로 봐서는 미술 중점학교나 예고 학생으로 보이시네요.
      제가 보기엔 님이 물어보시는 잘못 살았니, 미술을 그만둬야 하니, 등의 결론을 내리기엔 제가 글쓴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없고 구체적이지가 않아요. 더욱이 제가 남의 인생에 선택을 강요할 만큼 잘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럴 권리도 없지요.

      한국사회에서 미술을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하기를 강요당합니다. 입시에서는 각기 다른 소양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일관된 평가 기준을 강요받고 또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다 한들 또 다른 경쟁을 강요받으며, 미대 관문을 넘는다 한들, 돌아오는 대가는 적습니다. 나름 전문직인데요.

      거기다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부터 우수한 재능을 타고난 인재들은 내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을 너무 쉽게 이룹니다. 뭐 많이 그려서, 노력해야 잘 그린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개인은 그 노력과 시간을 너무도 쉽게 뛰어넘으며, 같은 것을 배워도 개인의 습득과 성취의 차이가 심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냥 잘하는 놈이 잘합니다. 노력의 총량도 마찬가지겠죠. 그건 다 사람마다 달라요. 미술을 배우는 어떠한 현장이라도 이것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 같은 뻔한 말을 하고 싶지가 않고, 힘내라는 희망을 주고 싶지도 않네요. 전 개인적으로 노력과 희망이란 양날의 칼이라 생각하거든요.

      뛰어난 개인을 상 준다는 것은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평범한 건 죄가 아닙니다. 재능이 없는 것도 죄가 아닙니다.
      절대 잘못 살아서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평범한 능력을 타고나서 학창시절 평범한 미술교육을 받고 자라온 사람입니다.
      위에는 또 위가 존재하듯 잘난 사람들은 너무 많고, 세상은 넓죠. 그래서 전 포기했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 그저 우연, 운(?)이 좋았건, 혹은 이거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미술을 계속해야 하나 그만둬야 하나 그것 역시 글쓴이 마음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결과만을 위해 인내해야만 하는 과정이고 배움의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면 다른 진로를 알아보는 것도 좋고,
      그러하다 하여도 내가 미술/디자인이 너무 좋고 힘들더라도 종종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낀다면 계속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학생이고, 앞으로의 수많은 선택의 연속 속에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과정에서도 얻는 게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미래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있으니까, 후회가 남 건 남지 않건 글쓴이 스스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네가 수긍해라,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이 지옥 같아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할 수 있는가?, 내가 이것을 정말. 진실하게 좋아하는가? 를 스스로 물어보길 권해드립니다.

    • Moon&6pence 2016.02.20 20:12 신고 edit & del

      그리고 울고 싶을 땐 실컷 우세요. 슬픔을 해소하는것은 잘못된 게 아닙니다.

  2.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 2016.02.01 10:19 신고 edit & del reply

    그림을 너무 잘 그리시네요^^ 감탄하고 갑니다ㅎㅎ

  3. 손님 2015.12.27 00:16 신고 edit & del reply

    이제 학원은 안하시는건가요?

    • Moon&6pence 2015.12.27 06:34 신고 edit & del

      일번출구와 연이 있으신 분이신가요?
      학원은... 지금 하는 일 잘리면 아마 다시 하겠죠ㅋ

  4. 2015.05.28 00:12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Moon&6pence 2015.05.29 13:33 신고 edit & del

      예 저도 입시지도를 하고 있지만 정말 학생이나 선생이나 힘든 일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완주해서 원하는 결과 얻길 바랍니다. 힘내시길~

  5. 2015.04.21 22:58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Moon&6pence 2015.04.29 03:21 신고 edit & del

      알겠습니다~ 원작자, 출처표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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